자기 안에 없는 행복은 어디에도 없다.
작가 조정래의 ‘풀꽃도 꽃이다’라는 교육 소설을 읽다가 옛날 한시에
나오는 글이 생각이나 다시 새겨본다.
약장제거 무비초(若將除去 無非草)
호취간래 총시화(好取看來 總是花)
베어버리려고 하니 잡초 아닌 게 없고, 두고 보려하니 모두가 꽃이더라.
는 의미다. 풀꽃도 꽃으로 보려는 마음만 있다면 꽃 아닌 게 없다는 작
가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다.
다시 말하면 부정하는 마음으로 사물을 바라다보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쓸모없는 잡초 아닌 게 없고, 좋은 마음으로 사물을 바라다보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꽃 아닌 게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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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행복이란 일상 속에서 들꽃처럼 흩어져 있다.
이 소소한 행복을 볼 줄 알고 의미를 찾으면 누구나 진짜 행복이 되
는 것이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니까 행복해지는 것이다.
여자에게 최고의 화장품은 환한 웃음이라 한다.
‘웃는 여자가 제일 예쁘다.’고 하지 않던가.
달은 어디에도 있지만 ‘보려는 사람에게만 뜬다.’고 합니다.
그렇다. 달이 안 보인다. 안 보려고 하니까.
이 세상 어느 것도 이미 ‘있어온’것은 없다.
사랑도 행복도 ‘저절로’ 생겨나지 않는다.
노력으로 탄생하고 키워지고 헛된 것에 한 눈 팔지 않아야 성숙한 결실
을 보게 되는 것이다. 진정한 행복의 원천은 우리들 가슴에 있다.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자기 안에 없는 행복은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모든 사물을 바라볼 때 긍정적으로 보느냐, 부정적으로 보느냐는 전적
으로 그 사물을 바라보는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말이다.
만약 아름다운 꽃도 하찮은 풀로 여기게 되면 아무런 감정 없이 그냥
베어버리고 말 테지만, 하나하나 눈여겨보면 모두가 소중한 꽃이다.
어떤 사람은 고난을 받아도 즐거워하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모든 것을
다 가져도 불행하다고 푸념하는 게 인생이다.
이미 2500년 전 부처님이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하지 않았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