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마트 홈 플러스 벽에 ‘빼는 것이 플러스다’라는 역설적인 카피
로 브랜드 이미지 쇄신을 하겠다는 광고를 보고 생각해 봤습니다.
논농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논에 물이 가득 차 있어야 벼가 잘
자라는 줄 압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병충해에 시달리고 벼 몸
이 부실해져 작은 태풍에도 견뎌내지 못하고 넘어집니다.
그래서 벼농사꾼들은 가끔 물을 빼고 논바닥을 말려줍니다.
그래야 벼가 튼튼하게 자랍니다.
우리의 삶의 그릇에도 꽉 채우려고만 하지 말고, 빼기도하고 내려놓
을 줄 알아야 합니다. 누군가가 말했지요.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우고 비우는 과정의 연속이다.”
무거워지고 있다 싶을 땐 빨리 빼야합니다. 결국 빼는 게 플러스란 말
이 되는 겁니다.
제주도 돌담은 여간한 태풍에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돌담을 살펴보면 돌과 돌 사이에 매워지지 않은 틈새가 있습니다.
그 틈새로 바람이 새나가기 때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