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흙수저 얘기를 하자면 이스라엘이 떠오른다.
태어날 때 차별 없는 나라는 지구상에 어디에도 없다.
다만 이스라엘은 그 차별의 정도가 가장 적은 나라다.
그 비밀은 ‘창업국가’에 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을 모두 합쳐도 세계인구의 0.2%인 1400만 명
정도다. 그런데 놀랍게도 유대인은 전체 노벨상 수상자의 22.3%를 차지하며
매년 수상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는 해가 없었다.
우리와 비교해보면 인구수로 보면 5000 vs 1400 명이고, 노벨수상자수로 보
면1 vs 33위이다.
창업국가로 유명한 이스라엘은 면적이 2만770평방키로 미터이고 약 750여만
명 정도의 작은 나라다.
최근에 tv로 방영한 “청년 후츠파로 일어서라”는 프로에 의하면 남자도 여자
도 군대에 가야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남자는 3년 여자는 2년 군인 생활을
한다. 군대를 기피한다는 것은 상상을 할 수 없다.
다 군대에 가는데 혼자 남아있는 것은 소외감만 들뿐이다.
군 제대를 하고나면 두 가지 선택에 직면한다.
‘대학을 가느냐, 창업을 하느냐’인데 고교 졸업생 중 약 65%는 창업자의 길을
걷는다. 인구 1만 명당 창업자수가 10명으로 세계 1위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 나라에도 금수저, 흙수저는 물론 존재한다.
우리와 차이는 대체로 출발선이 같다는 것이다.
창업 이후 인생은 각자 능력을 꽃피우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갈릴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나라에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실패를 해도 재기 프로그램이 얼마든지 있으며 오히려 실패를 맛본 이후 창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도록 계속해서 정부가 지원한다.
‘창업국가’의 저자인 사울 싱어는 “실패보다 더 무서운 것은 아무 것도하지 않거
나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 한다.
인구 750만 여명인데 1년에 만들어지는 기업 수는 유럽 전체보다 많고 미국 나스
닥에 상장한 기업 수가 유럽 전체의 2배에 달한다.
이 나라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단 한 개의 은행도 망하지 않는 유일한 나
라이며 경제 거품이 끼어 있지 않는 나라다.
이스라엘은 정말 볼품이 없는 나라다.
주위에 기름이 펑펑 쏟아지는 아랍국가들 과 는 달리 기름 한 방울 나지않는 광야
지역이다. 물마저도 부족한 자원이 없는 나라다.
이런 척박한 땅에서 이룬 경제발전의 기적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한 번 실패하면 재기를 기약하기는커녕 계속해서 루저(loser)로 살아갈 확률이
큰 우리나라와는 다른 점이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