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실패'하면 어떡하지
  • 2016-07-13
진서리
               실패하면 어떡하지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에서


소작농을 경작하던 소설의 주인공 바흠의 가장 큰 꿈은 자신의 땅을 경작하는


것이다그는 아내와 함께 성실하게 살았지만 몇 년 동안 허리끈을 졸라매도


밭 한 뙈기 살 수 없는 형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희소식이 들려왔다. 바시키르 인들이 사는 곳에 가면


아주 싼 값에 땅을 많이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얼마 되지 않는 가산을 정리해서 바시키르 인들의 마을을 찾아갔다.


그는 그곳 촌장과 땅 매매계약을 하고 벅찬 가슴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1000루블만 내면 해 뜰 때부터 해 질 때까지 걸어서 돌아온 땅을 모두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해가 질 때까지 출발 지점으로 돌아오지 못하면


하나도 받을 수 없었다.


뜬 눈으로 밤을 샌 바흠은 동이 트자마자 괴나리봇짐을 메고 길을 떠났다.


바흠은 점심이 지났는데도 반환점을 돌지 못하고 앞으로 계속 전진만 했다.


가면 갈수록 더욱 비옥한 땅이 눈앞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바흠이 문득 정신을 차려 하늘을 보니 해가 어느덧 서산을 향해 기울어 가고


있었다. 깜짝 놀란 바흠은 발걸음을 돌려 출발선을 향해 뛰어가기 시작했다.


까딱 잘못했다가는 땅을 하나도 얻지 못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마음은


점점 급해지고 그러면 그럴수록 몸은 더 말을 들지 않았다.


바흠은 지는 해를 바라보며 젖 먹던 힘을 다해 달리고 또 달렸다.


마침내 해가 서산마루를 막 넘어가려는 순간 가까스로 출발선 위에 가슴을 쥐며


쓰러졌다. 애타게 그를 기다리던 가족들과 바시키르 인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그


성공을 축하했다.


촌장은 넘어진 바흠을 일으켜 세우려 했지만 바흠은 이미 피를 토하며 죽어


있었다. 더 많이, 더 빨리, 더 열심히하라고 누가 몰아붙였단 말인가.


가진 것 하나 없는 바흠은 열심히 일했지만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고 만다.


바흠에게 필요한 땅은 그가 누울 자리만큼만 필요했다.


도전이 두려운 것은 했다가 실패하면 어떡하지? 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당신만이 아니고 모두가 두렵다.


위험 신호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못하면 죽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반드시 예상 가능한 최선


과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준비해야 한다.


또 다른 하나는 자신의 한계를 깨닫는 것이다.’


수영을 잘 하지도 못한다면 깊은 바다에 뛰어들어 서지마라.


바닥이 깊지 않다는 것만 알아도 여유가 생길 것인데. 어찌 알겠는가.


바닥의 깊이를 가늠하는 유일한 방법은 수없이 바닥을 쳐보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한계를 깨닫는 것이다.


그런데 바닥이 깊을까봐 무서워서 뛰어들지 못한다면 당신은 쪽배를 타고


안전지대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어떡하지, 그것은 결국 당신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