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가 말하기를
“마음이 과거에 머물러있으면 우울하고,
마음이 미래에 가 있으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
봄은 봄이라서 좋고, 여름은 여름이여서 좋다.
가을은 가을이라서 좋고 겨울은 겨울이라서 좋다"
이처럼 현재에 머물러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진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천국 같은 곳에 있어도 내 마음이 지옥이면 그 곳은 지옥입니다.
어떻게 인간이 저런 일을 겪고도 살 수 있을까 싶지만,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렇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도 불행하다고 자살
하는 사람도 있어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에 아끼던 후배가 회사에서
구조조정으로 퇴사했다는 소식이 카톡으로 왔습니다.
그렇게도 당당하던 그 사람이,
그 가족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가슴이 짠합니다.
우리가 무슨 대단한 일을 해야 행복한 것도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존재하는 그
자체가 행복한 것 아닌가요.
나는 이걸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해야 하는데”라는 마음의 감옥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당연히 나를 알아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우리는
분노하고 좌절합니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나한테 관심이 없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지’라고 그냥 있는 그대로만 받아들기만 해도, 우리는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을 것인데, 부인이, 자식이, 친구가, 형제가 알
아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하고 힘들어 합니다.
오늘도 숨을 쉴 수도 있고, 살아있어서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 일인가,
아무리 지친다 할지언정 살아있으니 희망을 가져볼 수 있는 것이고 주저
앉아 있다가도 후딱 일어서는 용기를 가질 수 있어서. 오늘도 불행 중 다
행이네. 이 정도면, 참 천만 다행이다. 라고 마음을 추슬러야 합니다.
공자가 논어에서 人生三樂(인생삼락) 중 세 번째를 이렇게 말합니다.
“人不知而 不溫, 不亦君子乎”(인불지이 불온 불역군자호) 사람들이 나를 알아
주지 않아도 화를 내지 않으니 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그래서 君子不器(군자불기)라 합니다. 군자는 그릇처럼 딱 정해진 것이 아니
라는 말로 하찮은 것에 소심하게 쪼잔 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조급해하지 마십시오,
낚시꾼이 조급하면 대어를 낚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