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그런 날이 온다.
다 버리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엔 이미 늦을 것 같고,
가던 길을 그냥 가기에는 왠지 억울한 순간, 이렇게 살수도 없고, 죽을 수도 없는
나이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이대로는 안 되겠다싶은 그런 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기 위해, 현재의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당신은 어디로 향하고 싶은가?
삶에 지쳐 허기진 당신을 위한 길 그 길이 산티아고 순례길이다.
“공간의 이동이 삶의 흐름을 바꾸기도 한다.”는 것을 아는 당신이 찾아나서야
하는 길이 있다.
배낭 하나에 모든 걸 담아 집을 떠나 찾는 길.
삶이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은 이미 자기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길.
일생에 꼭 한번은 걸어야 할 길. 치유의 길, 생명의 길,
이 길은 당신을 무너뜨리는 동시에 다시 일으켜 세운다.
아! 그 이름 산티아고 순례길.
예수의 12제자 중 <야보고>가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걸었던 길.
9세기 스페인 산티아고 데콤포그텔라에서 야보고의 유해가 발견되자 스페인의 수호
성인으로 모시게 되면서 오늘 날 순례길이 생긴 것이다.
우리는 10분 거리도 귀찮아 버스를 갈아타는 요즘, 800 키로 미터가 넘는 길을
30여 일 동안 하루에 25~30키로 미터 정도씩 주구장창 걷다보면 생각마저 끊기고
그 빈자리에 답이 생긴다는 길이다.
이 길은 삶에 지쳐 허기진 당신의 등을 떠밀어 보내주고 싶은 길이다.
이 길을 통해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 모두의 비밀을 기다려주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눈물로 떠났지만 웃으며 돌아오게 되는 길이다.
이슬람의 창시자 마호메트는 공간 이동을 동굴 속에서,
예수는 공간 이동을 40일 광야에서 답을 얻게 됩니다.
광야는 거칠고 메마른 곳이다. 낮에는 뜨거운 햇볕이 내려쬐고 밤에는 추위가 엄습
하는 곳이며 거친 모래바람이 불고 들리는 것은 짐승들의 울음소리뿐이다.
편히 누울 곳도 먹을 양식이 풍성하지도 않는 곳이다.
당시 제사장의 아들이었던 세례요한도, 애굽의 화려한 궁궐생활을 뒤로한 모세도,
이스라엘 다윗왕도 왕이 되기에 앞서 10년 동안 광야에서 도피생활을 하면서 수많
은 시를 남겼다. 구약 성서 시편은 다윗왕의 고통스런 광야 생활에서 얻어진 것이다.
부처는 공간이동을 보리수나무 밑으로 이동해서 6년의 명상을 계속한 것이다.
맥도날드의 창업자 레이크록은 사막을 누비다가 사업의 아이템을 얻었다.
제주도 출신 전직기자 서명숙씨가 산티아고 순례 길을 걷다가 착안한 답이 제주
‘올레길’이 되었다.
이처럼 익숙하지 않은 공간, 새로운 혼자만의 공간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삶의
답을 얻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