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이것이 答(답)이여
  • 2016-05-31
진서리

         이것이 답()이여


2천 년 전에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노자의 <도덕경> 44장에


답이 있었다.


*知足不辱(지족불욕) 만족할 줄 알면 치욕을 당하지 않고,


*知止不殆(지지불태) 멈출 줄 알면 위태로워지지 않으며,


*可以長久(가이장구) 지금 하고 있는 일더 오래 할 수 있느니라.


7부가 넘으면 그나마 남아있는 술마저도 모두 사라져버린다는 신비의 술잔


戒盈盃(계영배)의 교훈을 잊지 말자. 덜 먹고 오래 존재하라는 비법이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게 느리게 살기’ ‘멈추기’ ‘()를 기다리기


라고 한다. 멈추면서 나아가고, 나아가면서 동시에 멈추는 행보가 중국


지식인층의 생활방식이다. 홍콩의 대부호 리자청은 止學(지학)의 요체를


몸으로 실천하며 잠시도 그 뜻을 잊지 않기 위해 知止(지지) 두 글자


를 집무실 눈에 띄는 곳에 걸어놓고 살았다고 한다.


멈춤이란 패배나 퇴보, 일탈이 아닌 용기 있고 능동적인 사람만이 실


현할 수 있는 철학이며 성공하는 인생을 살기위한 필수 덕목이다.


맹목적인 질주가 아니라, 정지가 아니라 ()를 기다려 변화시키는


승리의 묘법이다. 知止不知의 사이가 실제로 성공과 실패의 분수령


인 셈이다.


잠시 멈추기라도 하면 마치 패배한 것 같고, 뒤쳐진 것 같아 멈추지


못하는 게 우리네 삶의 한 단면이다. 쫓기듯 살고 있는 지친 이들에게


<혜민 스님>멈추면 비로소 보인다.”고 하지만 어디 멈춤이라는 게


그리 쉬운 일인가.


앞이 보이지 않고 , 힘들고 지칠 때는 점이라도 보고 싶은 게 인지상


정이다. 동양의 점서로는 단영 <주역><노자>인데 두 책의 공통점은


복을 적극적으로 원하기 보다는 재앙을 피함으로써 복을 구하는 법칙을


강조한 것이니 노자의 교훈이 답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