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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에 얽힌 이야기다.
김선달 앞에 왜 ‘봉’이라는 말이 붙었는지 아는가.
김선달이 어느 날 길을 가다가 큰 닭을 파는 장사꾼을 만난다.
김선달은 짐짓 “그거 봉이 아니냐?”고 물었다
닭 장수는 피식 웃으며 이건 그저 수탉일 뿐이라고 대답한다.
굳이 아니라고 하는 닭 장수에게 김선달은 재차 “정말 봉이 아니냐?”고 한다.
그러더니 장사꾼에게 “봉이면 아주 비싼 값에 사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 말에 혹한 닭 장수는 그제야 “이건 닭이 아니라 봉이 맞맞다”며 맞장구
를 쳐주고 비싼 값에 닭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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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달은 그길로 고을 원님에게 달려가 자신이 봉을 구했다며 갖다 바친다.
원님은 그 닭이 봉이 아닌 걸 대번에 알아채고 김선달을 문초한다.
김선달은 울며 장사꾼에게 속아 그랬노라고 항변한다.
그 말을 들은 원님은 닭장수를 잡아와 곤장을 치고 김선달을 속인 죄를 물
어 닭 값의 몇 배를 물어주라고 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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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수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어처구니가 없었겠지만, 김선달은 돈을 챙긴
후 유유히 사라진다. 과연 이름난 희대의 사기꾼 아닌가.
그때부터 김선달의 이름 앞에 ‘봉’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흔히 누가 은근히 날 깔보거나 무시하면 “내가 네 봉이냐?”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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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들이 깊은 바다에 나가 홍어를 잡아 올려 수컷이면 그 자리에서 그걸
잘라 낸다. 그 이유는 암컷에 비해 맛이 없기 때문에 사려는 사람들에게 암수
를 구별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래 수컷인 홍어는 내가 무슨 죄냐며
하는 말이 “내가 홍어 좇이냐”하며 억울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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