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말 충신이었던 정몽주를 회유하기 위해 이성계의 아들 이방원이 잔치를
베풀고 정몽주의 속마음을 떠보기 위해 고단한 인생 살지 말고 우리와 어울려
호강하며 한 평생 살지 않겠느냐고 지었다는 노래를 何如歌라 한다.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 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져 백년까지 누리리라.
하여가(何如歌)에 답변하는 정몽주의 노래를 단심가(丹心歌)라 한다.
이 몸이 죽어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 있으랴
정몽주 설득에 실패하자 이방원은 잔치가 끝나고 돌아가는 정몽주에게
자객을 보내 철퇴를 가해서 개성 선죽교에서 56 세로 죽게 만든다.
포은 정몽주의 어머님이 아들이 행여 간신, 역신들과 어울리지 마라는 훈계로
지었다는 노래를 白鷺歌라 한다.
까마귀 싸우는 골에
백로야 가지마라
성난 까마귀
흰빛을 새오나니
청강에 고이 씻은 몸을
더럽힐까 하노라
역시 이 어머니의 아들이 그 아들 이구만 !
세상살이 무슨 정답이 있느냐고 하지만 그렇지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