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관상'이 말해 주는 것
  • 2016-05-01
진서리

     ‘관상이 말해주는 것


    처음 보는 사람이나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은 가장 먼저 보는 것얼굴이다.


지난 주말에 친척 8순 잔치에 갔는데 초대된 분들 얼굴이 예전의 모습은 아니었다.


관상이란 먹고 생각하고 행동한대로 몸이 변한 결과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러니 관상이 타고난 생김새가 아니라 살아온 흔적의 증거라면 관상의 특징은


변한다는 것이다.


     관상에 대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예수가 열두 제자와 나란히 앉아 있는최후의 만찬그림 속에 예수와 유다의 모델


같은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이 그림을 그린 화가가 품격 있고 정갈해 보이는 사람


을 골라 예수를 그린 뒤 시간이 흘러 마지막으로 유다를 그릴 때 예수와는 달리 성


품이 거칠어 보이는 사람을 찾아 모델로 세웠는데 그 사람은 전에 예수 모델을 했던


그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그사이 방탕하고 무절제하게 산 탓에 그 사람의 관상이 몰라보게 변한 것이다.


    조선시대 김 만덕이라는 백정이 푸줏간을 운영하고 살았다.


어느 날 두 노인이 고기를 사러왔다. 한 노인이 만덕아 고기 한 근 떠 달라하고 한


노인은 김 서방 고기 한 근 떠 주게 나하였다. 그런데 두 노인에게 떠준 고기의 양


이 눈에 띄게 달랐다. 적게 받은 노인이 벌컥 화를 내면서 따진다. 배정 김 만덕이가


대답하기를 한 근은 김 만덕이가 썬 것이고, 다른 한 근은 김 서방이 썬 것 이지요


이처럼 사람과 사물의 본성을 따르지 않으면 돌아오는 결과는 이런 것이다.


     프랑스의 휴양지 니스에 있는 한 카페에 재미있는 가격표가 붙어있다고 한다.


coffee ! 7 Euro ((반 말 비슷하게 커피 주문하면 약 1 만원)


coffee please ! 4.25 Euro (커피 주세요. 하면 약 6 천원)


Hello, please coffee ! 1.4 Euro (안녕하세요. 커피 주십시오. 하면 2 천원)


갑 질 하지 말라는 뜻 아닌가.


머지않아 우리나라도 이런 가격표가 붙을지 모른다.


     나는 요사이 조카가 운영하고 있는 식당에서 서빙 일을 돕고 있다.


하루에 100 여명의 고객이 찾는다. 서빙 하다가 물 컵이 넘어지면서 손님 옷에 물이


조금 튀겼다. 나는 빨리 죄송합니다. 조심하겠다고 했다.


손님은 괜찮습니다. 곧 마를 텐데요. 일 보세요한다. 관상이 퍽 좋아보였다.


    내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거울 속의 내 모습에 스스로 채찍질을 하고 싶어서다.


나이 듦이 두려운 게 아니라 내 관상이 나빠질까 두렵기 때문이다.


오늘도 웃고, 사랑하고, 용서하고, 배려하고, 베풀어 품격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스스로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