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고수의 전략을 훔쳐라
  • 2016-04-15
진서리








       고수의 전략을 훔쳐라


최초의 설형문자는 5천 년 전 유프라테스 강변의 진흙에 남겨진 참새들의


발자국을 본떠 만들어졌다고 한다. 모방이 창조를 만든 것이다.


예술은 자연의 모방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창조적 모방을 뒷받침해주는 T.S 엘리엇의 유명한 말이 있다.


미숙한 시인은 모방하고 성숙한 시인은 훔쳐온다.


나쁜 시인은 자기가 가져온 것을 훼손하지만,


좋은 시인은 그것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든다.


좋은 시인은 도둑질 해온 것을 융합하여 독특하게 통합한다.


나쁜 시인은 도둑질 해온 것을 함부로 쑤셔 넣어 통일성 없게 만든다.


애플사의 스마프폰은 스티브 잡스에 의해 기존의 창조물들을 융합하여 우


아하게 디자인해 놓은 최고의 창조물이 되었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T.S엘리엇, 세익스피어, 조나단 등도 표절의


중심에 섰던 인물들이다. 그들은 남의 것을 거의 흡사하게 베꼈지만 창조


적으로 개량한 모방이었다. 특정분야에 전문가가 되려면 누구나 모방의


정을 거치게 된다. ‘어깨 너머로 배운다.’ ‘서당 개 3년이면 풍월한다.’


우리 속담은 모방을 쉽게 풀어낸 말이다.


화가 반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중에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내가 밀레의 작품을 모사하려고 애쓰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단순베껴 그리는 작업이 아니라 그보다는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이었다. 흑백의 명암에서 느껴지는 인상을


색채의 언어로 풀어내려고 그랬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누구나 베낄 수 있지만, 프로가 되면 베끼지 않는다.


자서 고독하게 마치 그리스신화 속의 시지프스처럼 창의성이란


겹게 올라가야 한다인백기천(人百己千)이라 했다. 무슨 말인가.


다른 사람이 을 하면 나는 을 할 것이요, 남이 을 하면 나는


것이다. 내 재주가 남보다 못하다고 한계를 짓지 말라는 말이다.



人百己千(인백기천)의 끈질긴 노력 없이는 창조물이 나올 수 없다.


신라시대 최고의 천재였던 최치원이 12살 때 중국 당나라로 유학을 떠날


아버지가 10년 안에 과거에 급제하지 못하면 부자의 인연을 끊겠다


써준 글귀가 人百己千이다.


천재 최치원이 6년만인 18세에 외국인 신분으로 당나라 벼슬길에 올라 문


가로 이름을 날렸다는 기록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