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관찰의 소중함
  • 2016-04-06
진서리

     관찰의 소중함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싶으면 어제 걸었던 길을 다시 걸어보라라는


말이 있다. 같은 길을 다른 사람들과 산책함으로써 전혀 다른 풍경을 발견


하게 된다. 똑 같은 산책로를 어린 아이들과 걷는 것부터 시작하여 지질학


, 곤충박사, 야생동물 연구가, 시각장애인, 반려견과 함께 걸으면서 대상


을 바라보는 시선은 실로 엄청난 차이를 드러내게 된다.


모두들 자신이 관심 있는 것만 집중해서 바라보느라 5만 원 짜리 지폐가


떨어져 있어도 눈치 채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모두 걷는 몸짓을 통해


자신의 세계관을 드러낸다.


우리는 보면서도 보지 못한다. 우리는 보지만 제대로 보지 못한다.’


세상은 명백한 사실로 가득하지만 아무도 관찰할 생각을 안 한다.’


명의로 이름난 어떤 의학박사는 환자를 찬찬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환자의


병명은 물론 환자의 직업까지 귀신처럼 알아맞혔다고 한다.


이처럼 아주 사소한 것들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의


결합을 통해 지식은 진화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상상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뛰어난 상상조차도 아주 평범한 관


찰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자꾸 잊는다.


사람들은 집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사실 주제상관없는 딴 생각을


하다가 더 좋은 아이디어가 튀어나온다는 사실도 잊는다.


인간 지성의 발달은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들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행위에서도


우러나온다. 집안의 반려동물지진이나 이상기후를 미리 알아차리고 주인


을 구한다든지 강아지가 주인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제일 먼저 알게 되는


것은 우리와는 뭔가 다른 것을 관찰하는 존재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그래서 더 오래, 더 깊이, 더 사려 깊게 사물을 관찰하는 삶이 우리에게 세상


을 향한 깊은 애정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당신도 오랜만에 아버지나 어머니의 걷는 뒷모습을 지켜봐라. 언제부터 저분


들의 몸짓이 기우뚱거렸지! 억장이 무너질 것이다.


나는 내가 저분들을 얼마나 무심하게 대했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니 타인과 사물을, 시장을, 그리고 나 자신을 오래오래 더 깊이 관찰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성찰하는 혜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