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당신은 '고독'을 이길 수 있는가
  • 2016-03-31
진서리
        <고독>을 이길 수 있는가

<월든>의 작가 소로는 하버드대를 졸업한 미국의 철학자이자 시인, 수필가이다.


그의 나이 28세 때 숲속 호숫가에 홀로 직접 오두막을 짓고 2년 동안 사회와 거리를


두고 자급자족하며 지낸다.


월든은 그가 숲속생활 중 인적이 끊겨버린 1년 동안 일어난 일을 기록한 수필이다.


돌아가신 법정스님이 <월든>을 읽고 이곳을 세 차례나 방문했다는 말을 듣고 나는 이


책을 구입해 세 번째 읽고 있는데 그 때는 눈에 띄지 않았던 문장들이 투명한 이슬처럼


반짝인다. 그 중 몇 구절을 포스팅 했다.


소로는 망치로 못 하나를 박더라도 생에 최고의 작품을 만드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말한다. ‘오직 그렇게 할 때만 신이 우리를 돕는다.’우리가 박아 넣은 못


하나하나 이 우주라는 거대한 기계가 작동하는데 필요한 부품이여야 한다.


그러니 작업을 중단하지말자이런 각오로 세상과 만나다면, 이런 태도로 내가 하는


에 집중할 수 있다면 삶은 또 다른 축복으로 빛나지 않을까.




소로는 아침에 눈을 뜰 때, 우리를 버리지 않는 새벽을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으로 눈


떠보라고 조언해 준다. 새벽이 우리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것, 어김없이 오늘도 새


벽이 와주었다는 사실 자체에 감사하는 삶이란 얼마나 감사하고 경이로울까.


소로는 우리가 하우스푸어가 될 것을 미리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집이라는 괴물에


잡아먹히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충고했다. 빚에 쪼들려가며 집을 사고 나면 우리는 집의


노예가 되어버린다는 것을, 여기가 아니다싶으면 바로 떠날 수 있어야 하는데 내 집


이라는 감옥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지 않은가.




우리가 진정 되찾아야 할 삶의 기술은 더 예쁜 옷과 더 멋진 집을 갖는 것이 아니다.


우리 자신의 권태로운 일상을 탈피하여 내 마음의 월든을 만드는 기술이 필요하다


말한다. 옷장에 옷을 쌓아놓고도 입고나갈 옷이 없다고 투덜거리고, 냉장고에 음식


을 잔뜩 챙겨 놓고도 먹을 게 없다고 칭얼대는 우리의 진짜 문제는 무엇일까?


우리의 진짜 문제는 궁핍이 아니라 과잉이다.


, 하루만이라도 텔레비전을 끄고 인터넷을 멀리하고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나무가


울창한 숲길을 따라 떠나보면 어떨까. 동네 뒷산도 좋고 벚꽃 흐드러진 숲길을 따라가


보라. 그곳에 우리가 버려두고 온 가장 야생적인 자아가 있다.


그 어떤 안락함에도 중독되지 않은 나 ! 오직 햇빛과 바람 물만으로도 우주의 축복에


감사할 줄 알았던 인류의 과거가 그 곳에 잠들어 있다.


그 모든 달콤한 문명의 자극에 속속들이 절어있는 우리 자신의 피로에 찌든 육체를


건져내야 한다.


틈만 나면 걷고, 틈만 나면 하늘을 올려다보고, 틈만 나면 햇빛과 바람과 별과 달


생각하는 나만의 월든을 만들어보자고 한다.


자신의 껍데기를 깨부술 힘을 당신은 가졌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