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요즘 어떻게 지내요
  • 2016-02-27
진서리
      요즘 어떻게 지내 ?




이렇게 안부를 묻는 후배들이 있다.


나는 망설임 없이 이렇게 말 한다



자유를 찾아 미친 듯이 산을 오르고,


책을 읽고, 서툰 글을 쓴다.




그 속에서 고독을 배우고 외로움과 싸운다.



누군가의 힘이나 배려에 의존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자유를 잃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살아있지만, 살아있는 게 아니다.


서서히 소멸해가는 것이다.





인생은 풀잎위에 맺힌 이슬이라는 진부한 진리


그것이 그토록 쉽고 허망하게 내 것으로 닥쳐올


줄은 꿈에도 몰랐었다.


덧없이 보내버린 세월을 채워보려고 하지만, 이제


탈진해버렸다.





인생의 재고가 얼마나 남았을지 그 재고의


바닥을 확인해보고 싶어진다.


바람에 쓸려가는 낙엽처럼 짧은 비명을 남기고


떠나야 할 내 인생의 잔고를.



아무리 서로가 서로를 사랑한다 해도 결코 대신해


수 없는 것들 속에 사는 것이 우리들 목숨이 갖는


슬픔의 한계라면 자기 것은 오직 스스로 해냄으로써


자기 존재의 의미가 있는 것이 생의 비밀인 것이다.





행복이라는 것을 찾아 해매 던 사람이 결국은 자기


집 처마 끝에서 행복을 발견했다는 파랑새 이야기를


떠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