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놓쳐서 후회되는 영화 'intern(인턴)’
  • 2016-01-26
진서리
놓쳐서 후회되는 영화 'intern(인턴)’



경험 많은 70세 인턴사원(로버트 드니로)과 열정 많은 30ceo(앤 해서웨이)


직장생활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꼭 봤어야 할 이유가 있다.


특히 직장생활 40년의 산전수전 공중전을 다 치룬 70세 시니어, 인턴은


주변을 피곤하게 하는 꼰대가 아닌 어르신으로 환영 받는데, 그 비결


은 한 마디로 기다림이었다



그는 대우 받으려 하거나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려 하지 않는다.


지적하지 않고, 묵묵히 지원해주고, 챙겨준다.


필요하면 조언해 줄 지혜를 갖췄으되 먼저 오지랖 넓게 간섭하지 않음


으로써 젊은이들이 저절로 그에게 모여든다.




그가 손수건은 상대방에게 빌려주기 위한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대사는


실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람들에게 빌려주기 위한 손수건(삶의 지혜)


갖춰놓고 있으되 울기전에는 미리 닦아주는 성급함은 절대로 범하지 않는


. 이것이 바로 꼰대가 되지 않는 어르신의 경륜이다.




꼰대가 뭔가?


고리타분하게 자기 주장만 강한 늙은이, 주는 것 없이 받기만 좋아하는


노인, 대가없이 베풀기만 좋아하면 어르신인데, 한 마디로 지갑과 귀는


항상 열고 입만 꼭 닫으면 꼰대 아닌 어르신 대우 받는데........



자기 하고 싶은 말만 속사포처럼 내밷고, 듣기 싫은 말 나오면 몸과 맘을


비비 꼬아 대며 귀를 닫으면 노추(老醜). 추레해지고 초라해지는 것이다.


꼰대가 될지 어르신이 될지는 하기 나름 아닌가.


폼나는 어르신이 되고 싶은가. 진짜 멋진 남자 !


혹여 자녀, 후배 등과 관계가 나빠졌다면 영화 ‘Intern’을 봤어야 했는데......




한비자에 老馬之智(노마지지)’라는 말이 나오는데, 연륜이 깊으면 나름의


이 있다하여 이르는 말이다.


춘추전국시대 제나라 환공이 재상 관중을 데리고 '고죽국'을 정벌하러 나섰


데 전쟁이 의외로 길어지는 바람에 한 겨울에 끝이나 귀국길에 오른 그들


덮힌 혹한 속에서 길을 잃고 말았다.



진퇴양난에 빠져 떨고 있을 때 관중이 지혜를 짜낸다. 이럴 때일수록 늙은


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행군 경험이 많은 말을 풀어 놓는다.


경험이 많았던 말의 몸이 기억을 해낸다.


어느 쪽에 길이 있다는 것을, ..........


이 늙은 말을 따라 안전하게 귀국하게 되었다는 역사적 기록아닌가.





소설가 박범신은 소설과, 영화<은교>에서 이렇게 말했다.


너의 젊음이 너의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나의 늙음도 나의 잘 못


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라고, 젊음에 대한 성찰과 나이 듦에 대한 고뇌를


함축적으로 잘도 표현한 말 같아 깊은 울림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