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 이후
사막에서도 저를 버리지 않는 들풀이 있고
모든 것이 불타버린 숲에서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믿는 나무가 있다.
화산재에 덮이고 용암에 녹은 산기슭에도
살아서 재를 털며 돌아오는 벌레와 짐승이 있다.
내가 나를 버리면 거기에 아무 것도 없지만
내가 나를 포기하지 않으면
어느 곳에서나 함께하는 것들이 있다.
돌무더기에 덮여 메말라버린 골짜기에
다시 물이 고이고 물줄기를 만들어 흘러간다.
내가 나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시인> 도종환
**몇 번 실패했다고
사는 게 힘들다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나를 버리고 떠나려는 어리석은
선택은 하지 말라.
바위에도 피는 꽃이 있고, 고목에도 피는 꽃이 있다.
포기만 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다시 핀다.
지진이 난 척박한 땅에서도 장미꽃 한 송이는 피운다고 하지 않던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들어선 것 같다’고 절망하는 그대에게
“버텨라” 버티고 살아남으면 언젠가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실연을 당해 죽고만 싶다’는 그대에게
“시간이 지나면 곧 없어질 상처” 그것에 연연하지 말라고.
‘정신없이 삶에 지쳐 포기하고 싶다’는 그대에게
“조금만 더 내려놓아도 아무런 문제없다”고 위로해 주고 싶다
이제 제발 우리 자신의 삶을 즐기자
나는 낼 중국 성도 구체구로 5박6일 여행을 갑니다.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워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