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에 왕도는 없다
인간은 신이 아니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심정으로 분석과 분석을 거듭하면서 무리하지 않게 투자
하는 것이 정답이다. 아무리 조심해도 9.11테러나 일본의 대지진과 지금의 메르스 같은
전혀 예측 할 수 없는 사건들이 일어나 시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한국의 주식시장이 선진국 시장과 비교했을 때 시장의 주가변동성이 높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왜일까? 주로 추세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식투자의 두
가지 스타일을 살펴볼 수 있다.
기업의 재무 상태나 영업성과에 대해 연구해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고 투자하는 스타일
과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고 연구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면서
추세에 따르는 스타일이 있다
*기업의 내재가치투자의 특징은 빈번하게 거래하지 않는다. 장기투자를 하기 때문에 오
늘 내일 가격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기업의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정보들을 항상 수집하면서 열 심히 공부하는 스타일이다. 기업의 가치. 회계정보를 분
석하기 위해서는 많은 종목을 보유할 수 없고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스타일이다.
*추세가치투자 스타일의 특징은 주가 변동성에 따라 거래한다. 따라서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에는 별관심이 없고 매일매일 시간마다 주가시세를 확인하면
서 언제 추세가 바뀌는지에 대한 민감한 데이트레이더(day trader)들이 포함된다.
주가변동의 추세가 바뀌는 순간을 파악해내는 능력이 제일 중요하다. 따라서 데이트레
이더들은 하루 종일 컴퓨터를 보면서 매우 빈번하게 거래를 수행하는 스타일이다.
결국 남들보다 더 오랜 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서 시세 판을 들여다보면서 추세에 따라
빠르게 매도나 매수타이밍을 결정해야 하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스타일이다.
그렇다면 내재가치투자자와 추세가치투자자중 누구의 수익성이 높을까?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없다. 내재가치투자자들 중에서도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수익성이 높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낮을 수밖에 없다.
추세가치 투자자도 추세변동을 재빨리 파악하고 매도나 매수할 수 있는 극소수의 투자자
들만 수익을 내게 되어 있다. 하루 종일 컴퓨터를 바라보면서 추세분석을 하다가 순식간
에 진입해 10만원을 벌었다고 만족하고 자리를 뜨는 투자자는 거의 없다. 10분 안에 시장
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아니라 상승세가 조금 더 지속 될 거라는 기대 속에서 재 진입했다
가 먹은 돈마저 털고 나오게 된다. 이같이 단타거래자들은 추세의 변화가 하루에도 수차례
씩 일어나기 때문에 여간 빠르지 않으면 손실을 면하기 어렵다. 결국 욕심을 버리고 조금
씩 수익을 내는 거래를 해야 돈을 벌 수 있다.
“덜 갖고 많이 존재하라”는 충고가 있다. 욕심을 줄이면 시장에 오래 남는다는 말이다.
워런 버핏은 대표적인 내재가치투자자이다 수시로 거래를 하지 않지만 한 번 주식을 거래
하기로 결정하면 자금을 총동원해 대규모로 구매한다.
버핏처럼 되기 위해서는 참을성을 길러야 한다.
그는 “10년을 보유할 주식이 아니면 사지마라”고 할 정도다
“나무를 베는데 8시간이 있다면 그중 6시간은 톱날을 가는데 쓸 것이다”라는 에이
브레헴 링컨의 말이 생각난다. 기업의 연차보고서와 재무제표를 꼼꼼히 분석하며 공부하는
것만이 유일한 성공 비결이다.
“우리는 돈을 밝히는 사람을 은근히 얕잡아 보는듯하면서도 돈을 갈망 한다. 돈을 많이 보유한 사람
들의 도덕성을 의심하고 시기하면서도 우리는 그런 사람처럼 되고 싶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