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만년초
  • 2015-05-31
진서리

만년초는 생명력이 그 어떤 식물보다 강해서


영하 3, 40도의 혹한과 영상 3, 40도의 더위에도 죽는 법이 없다.


너무 춥거나 너무 더울 때면 잎을 떨어뜨려 줄기를 살리는 대신 잎사귀


도르르 말아 수분증발을 막는다.


태백산 오대산 등 이북지역 고산에서 자생하는 토종이다


 


겨울을 푸른 잎으로 견디어 내니 그 생이 얼마나 고단하고 위험한가?


삭풍이 휘몰아치는 차가운 겨울 밤에도 만년초 잎은 초록을 유지하여 만병의 약재가 된다.



사람이나 식물이나 한 세상 살아간다는 것은 이같이 노력과 무한한 인내가 따라야 한다.


간혹 우리들은 천재들이 특별한 노력 없이 성공한 것으로 오해한다.


 


천리를 달린다는 적토마는 그 타고난 재능 때문에 평범한 말 보다 더 많이 달려야 했고, 재능


이 많은 천재들은 일반인보다 더 많은 일에 시달려야 했다.


재능 때문에 남보다 쉽게 가는 것이 아니라 더 힘들게 가야 했다.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실패와 불안, 장애는 우리가 겪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


천재는 타고난 재능만큼 힘든 노력의 퇴적인 것이다.



맹인의 손가락은 문자판독이 불가능한 지폐의 진위를 구분해 낼 만큼 초감각적이다.


 


그런 감각이 우연히 얻어낸 결과물이 아니다.


앞을 볼 수 없는 결함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손가락 끝의 신경 세포가 치밀해졌기에


가능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손가락 감각이 다른 사람보다 조금 월등해진 정도가 아니라 눈의


결함을 손가락으로 만회하는 수준의 발전이다.


손가락의 기능이 탁월해진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기질이 바뀐 셈이다.


많은 사람들이 노력 없이도 얻어지는 성과를 부러워한다.


하지만 인생에는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결과란 없다.



만년초처럼, 맹인의 초감각적인 손끝처럼 될 때가 살아남는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