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70%의 자리가 비결이다.
  • 2015-05-05
진서리




      70%의 자리가 비결이다



시경 서경 역경을 삼경(三經)이라한다. 이 중 주역은 점서(占書)로서 상() () ()으로 구분한다.

상은 관상(觀相) 족상(足相) 수상(手相)으로 이미 정해진 운명을 엿보는 것이다

명은 타고난 사주팔자(四柱八字)로 이미 정해진 운명을 읽으려는 것이다

점은 운명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판단을 돕기 위해 하는 최후의 행위다.


이 점치는 책 주역이 지금 생각으로는 미신이지만 그 당시는 과학이었다. 지금도 점을 보는 사람이 많다.

그것은 인간의 인식이 완전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이다.

우리의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세계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이다.



현대과학이 발견한 것은 우주구성의 4%에 불과하다.

인간의 이성과 과학이 미치는 범위는 아직도 약소한 것이다.


주역에는 64괘가 있는데 그 하나하나가 오랜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사계(四季)의 변화가 뚜렷했던 농본(農本)사회에서 오랫동안 축적된 귀납적(경험이바탕)사고가 주역인 것이다.

공자는 주역의 끈이 세 번 끊어질 때까지 읽었다고 한다.

당시 책은 죽간(竹簡대쪽에 글씨를 새김)을 가죽 끈으로 묶어서 만들었다.

그 끈이 세 번 끊어지도록 많이 읽었다는 것은 아마 당시에는 주역이 보편적인 사유의 틀이었음을 짐작케 한다.

 



주역의 독법 중에 (자리)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풀어본다.

위는 자리를 말하는데 자리는 “70%의 자리가 비결이니 “70%의 자리에 가라고 한다.

자기 능력이 100이면 70의 역량을 요구하는 곳에 가는 게 ()라고 한다.

그런데 70의 능력자가 100의 역량을 요구하는 자리에 가면 실위(失位 자리를 잃음)가 된다는 것이다.

결국 자기도 파괴되고 맡은 소임도 실패한다.

“30%의 여유30%의 여유가 바로 예술이다.



히말라야 높은 설산(雪山눈덮힌산)에 사는 토끼가 가장 조심해야할 것은 무엇인가? 동상(凍傷)이 아니다.

평지에 사는 코끼리보다 자기가 키가크다고 착각하지 않는 것이다.

동내 이장이나  골목대장 하면 적당한 역량을 가진 자가 국회의원이나 장관자리 넘보는 형상을 요즘 많이도 보게 되기에 하는 말이다.




예전에 신비의 술잔인 계영배를 소개했었다. 가득차면 하나도 남지 않는 술잔이다

70채워야 마실 수 있는 잔, 공자는 이 계영배를 책상위에 놓아두고 욕심을 조절했다고 한다.


가득 채우려고 하지마라. 

30의 여백을 즐겨라 생명의 본질은 안정감이다.




노인들이 충고하기를 더도 말고 중간만가라고 한다. 모나면 정 맞는다.’고 한다.

3천 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주역이 오늘 날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온다.


조금 내려놓고 비우는 겸손이야 말로 군자의 완성(君子之終) 이다.


주역은 과거가 아니라 오래된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