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려는 사람이 너무 많아 사는 사람이 골라서 살 수 있는 상황을 바이어 마켓, 그 반대의 경우를
셀러 마켓이라 한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모방하는 동물이다”라고 했다.
이 말은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아 함께 움직인다는 의미의 말이다.
붐boom이라는 말도 많은 사람이 같이 움직인다는 현상을 이야기 한다.
집값이 오르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집을 사기 때문이고, 전세가 오르는 것은 사람들이 집을
사지 않고 전세로 함께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훌륭한 협상가는 모든 사람이 살 때 팔아치우
고 모든 사람이 팔 때 사는 타이밍을 노리는 것이다.
J.F 케네디의 아버지 조지프 케네디에 얽힌 일화가 있다.
대공황 직전 월스트리트에서 우연히 구두를 닦게 된 그는 구두닦이 소년이 ‘아저씨 주식을 사세
요. 주식을 사면 부자가 될 수 있어요’ 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자기가 보유하고 있던 모든 주식
을 내다 팔았다.
뿐만 아니라, 없는 주식까지 미리 파는 ‘공매도’를 하여 큰돈을 벌게 되었다고 한다.
구두 닦기 소년까지 주식을 사라고 할 정도면 끝물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
주식이나 집을 사려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미래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를 일으킨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모두가 집을 사면 돈을 번다는 생각
으로 너나할 것 없이 사드렸다.
그러다가 더 이상 집을 사려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 부딪친 사태였다.
물건은 많고 살 사람은 부족한 바이어 마켓이 된 것이다.
영화를 볼 때도 평일 조조할인을 이용하면 대우도 받고 돈도 아낄 수 있다.
냉방기는 겨울에 사고 난방기는 여름에 사면 싸게 살 수 있다.
어차피 살 것이라면 타이밍을 느긋하게 구매해야 한다.
느긋한 사람이 대체적으로 이기는 게임 아닌가.
비행기 티켓도 몇 개월 여유를 두고 구입하면 싸게 구입이 할 수 있고 열차표도 1개월 전에 예약하면
30%할인이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