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고소공포증
  • 2015-04-21
진서리

1983년 어느 날 미국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지상 400미터 고층)아래
수 많은 인파가 몰려, 맨 손으로 빌딩의 외벽을 잡고 꼭대기만 바라보며 천천히
기어 올라가는 젊은이를 올려다 보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자 그의 모습은 점점 시야에서 멀어져 마치 점처럼 작아졌고,
마침내 그는 맨손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정복하여
기네스 세계기록 수립자가 되었을 뿐 아니라 스파이더맨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가 바로 버슨 햄 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미국의 고소공포증 협회에서
그를 심리자문으로 모시려고 알아 보니 그도 고소공포증 환자 였다.
로만슨 협회장이 버슨 햄의 집을 찾아 갔다
그의 집은 한참 축하행사가 열리는 중이었는데 기자들이 어찌된 영문인지
버슨 햄이 아닌 한 노부인을 둘러싸고 취재열기가 뜨거웠다.


그 노부인은 버슨 햄의 증조모로 올해 94세,
증손자 햄이 기네스북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100킬러미터나 떨어진
자신의 집에서 걸어서 이곳까지 온 것이다.
그 노부인 역시 100킬로미터를 걸은 최연장자로 기네스 북에 기록되었다


<뉴욕 타임스>의 한 기자가 할머니에게 물었다
걸어 가야지 생각했을 때 혹시 연세 때문에 주저하시진 안았나요?"
노 부인은 밝게 웃으면서 이렇게 말 했다.
"단숨에 100킬로미터를 달리려면 용기가 필요하겠지요.
하지만 한 걸음씩 걸어간다면 그다지 큰 용기가 필요 없어요.
그냥 걷고 또 걸으면, 100킬로미터가 아니라 더 멀리도 걸어 갈 수 있어요"


이번엔 버슨 햄에게 물었다.
고소 공포증을 극복하고 가장 높은 빌딩을 올라갈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습니까?
햄 역시 웃으며 대답했다.
저 역시 할머니랑 마찬가지예요
'무수히 많은 한 걸음'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