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전’ 생각을 버려라
잘 못된 선택인줄 알면서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본전’생각 때문이다.
그게 ‘어떤 돈인데’ 포기하란 말인가?
경제학에서는 이를 “매몰비용의 오류”라고 한다.
이미 잃은 돈이 아까워 혹시나 하는 기대 때문에 물타기를 하면서 깊이 빠져드는 심리적 메커니즘을 말 한다.
여기서 ‘매몰비용’이란 이미 회수가 불가능한 비용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돌이킬 수 없는 비용이며 하수구에 빨려 들어간 비용이다.
잘 못 진입했다는 판단이 서면 잃은 돈은 무시해야 한다.
우리는 ‘아까워서 어떡하지’ 라는 본전생각 때문에 합리적 판단을 못한다.
만일 영화 관람을 갔는데 기대와는 달리 아주 재미가 없고 지루하다고 느끼면서도
입장료가 아까워 계속 관람을 하고 있다면 이는 합리적 의사결정이 아니다.
입장료는 이미 지불한 돈이다.
지루함을 참아내며 곤욕스럽게 관람하고 있기보다는
차라리 밖으로 나와 다른 일을 찾아내는 것이 만족을 높이는 행위다.
결국 본전에 집착하는 아집을 버려야 하는 것이다.
서점에서 책을 구매할 때마다 욕심 때문에 대 여섯 권씩 사오는데 잘못 선택한 책이 반이다.
제목이 그럴듯하고 화려해 합리적 선택을 못한 것이다.
읽다보면 마음에는 드는 글이 있겠지 기대하지만 시간만 허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제는 잘 못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과감히 버린다.
많은 사람들이 읽지도 않는 책을 산더미처럼 쌓아두고 있다.
‘어젠가는 읽게 되겠지’ 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 ‘언젠가’는 영원히 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사람이 신이 아닌 이상 성공적인 선택만 할 수는 없다.
잘 못 선택해 후회할 수도 있다.
한 번 넘어진 돌에 반복적으로 걸려 넘어진다면 대책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