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가 안 되는 이유
한비자에 구맹주산(狗猛酒酸)이란 고사가 있다.
“개가 사나우면 술이 시어진다”는 말이다.
중국 송나라 어느 주막에 술을 만들어 파는 주인이 있었는데 정량을
속이지도 않고 친절했으며 술을 빚는 기술도 출중하여 술맛도 좋았
지만 술이 좀처럼 팔리지 않아 담가놓은 술이 시어지기가 일쑤였다.
주인은 마을의 현자를 찾아가 그 까닭을 물어보았는데 의외의 대답을
듣는다. 주막에서 키우던 개가 사나워 손님이 술을 사러 들어갈 수가
없다는 것이다. 최고의 술을 준비해 놓고도 사나운 개 때문에 장사가
안 되었던 것이다. 당신의 사업이 잘 안된다면 구맹주산의 의미를
따져보아야 한다. 고객의 접근이 어려우니 장사가 안 될 수밖에......
간신이 우쭐대는 궁에 어진 충신이 갈 수 있겠는가?
공자는 집기양단(執其兩端)이라 했다.
양쪽 끝을 잡는다는 의미로 양쪽 끝을 모두 잡으려면 양손을 써야하고
양쪽 눈을 동시에 사용해야 한다. 한 쪽 손이나 한 쪽 눈만 사용 하지
않고 양쪽 모두 사용하는 것이 세상사 지혜이다.
주막을 지켜주는 개가 고맙지만, 손님이 오지 않으니 무슨 소용인가?
창과 방패를 서로 모순으로 생각하지 않고 한 쪽 손에는 창을, 한 쪽손
에는 방패를 잡고 싸워야 한다. 창만 갖고 방패만 갖고 싸워서는 이길 수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세상사 창만 갖고 또는 방패만 갖고 해결하려 한다
한 쪽 면만 보는 외눈박이가 된다. 양손으로 둘을 모두 사용하고 양 눈으
로 양면을 보는 것이 집기양단이다.
자동차에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이 있다. 어느 한 쪽만 가지고는 운전을 할
수 없는 것처럼, 이로움과 해로움 양단을 동시에 살펴야 한다.
당신의 사업에 진척이 없다면........
“술맛이 좋으면 골목이 깊어도 손님은 찾아온다.”는 옛말은 사실이지
만 접근성이 좋으면 더 많이 찾아올 수 있을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로움과 해로움을 동시에 고려하기 때문에 이로움에도
해로움이 섞여있음을 안다‘고 손자병법에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