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장 2008년 입소한 교육 1기생 부터 교육및 활동 강의내용을 드라마처럼 전개한 사진
  • 진서리님 오사카 여행 이에야스에 의해 완성된 전국통일
  • 2018-04-23
진서리

 

다시 찾은 오사카 성

친구와 같이 오사카, 고베, 교도 3박4일 여행을 했다.

평일인데도 성을 찾은 외국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사람마다 금으로 장식한 신전과 거대한 오사카성을 보면서 웅장하다,

찬란하다는 등 탄식만을 토해낸다.

왜 사람들은 겉만 보는 것일까?

일본에 오면 일본 전국시대 3인의 영웅들을 소개하는 대하역사소설(12) ‘대망’!!

떠오른다. 그 주인공들은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구가와 이에야스.

이 영웅들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일본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새가 두견새.

그런데 이 새가 울지 않으면 노부나가는 가차 없이 죽인다.

히데요시는 울게 만든다.

이에야스는 울 때까지 기다린다.


 

노부나가는 늘 새로운 생각으로 혁신에 가득 찬 인물이며 잔인한 성격이다.

그에게는 용서나 관용이 없었다. 그러던 사람이 결국 심복에 의해 살해되고 만다.

히데요시는 낮은 신분으로 주군 (노부나가)신발을 관리하는 충직한 신하였다.

추운 겨울 날 주군의 신발을 가슴에 데워 내놓는 처세술로 쉽게 오른팔이 된다.

주군이 살해되자 사태를 수습하고 권력을 장악하는 행운을 차지한다.

그는 자신의 위용을 과시하기 위해 오사카성을 쌓고 지금의 신전 천수각

세웠다.

 

내가 출세하고 싶은 젊은이들에게 하는 말이 있다.

*주인의 신발을 가슴에 데워내라.

*주인의 요강을 닦아 비워내라.

히데요시는 여세를 몰아 당시 중국을 치기 위해 조선에 길을 내주고 군량미를

요청한 무사로 임진왜란을 일으켜 7년간 조선을 괴롭힌 인물이지만 전국 일본

통일을 완수하지 못하고 이순신에게 해군이 전멸당하여 전선은 교착상태,

병이 들어 시름시름 죽어간다. 450년 전의 일이지만 역사는 기록 아닌가.

한국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가 오사카성이라니 아이러니 할 뿐이다.

이에야스는 노부나가와 히데요시 아래에서 수 십 년을 지내며 때를 기다린

사람이다. 히데요시가 죽고 그의 아들과 부인이 가신들의 도움을 받으며 권력

을 유지할 때 기회가 왔지만 더 기다린다. 민심을 얻기 위해서였다.

과연 기다림의 미학이란 이런 것인가?

기회는 기다려야 하는 것인가?

그렇다!

이에야스는 손 안대고 코 푼 것이다.

이에야스에 의해 완성된 일본의 전국통일^^

성을 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하다가 딱 하나!

라면 기다릴 수 있었을까?이다.

내가 젊은이들에게 또 하는 말이다.

서두르지 말라, 천천히 그리고 기다려라.’

결국 기다림의 미학은 지금의 일본 그 자체를 만들어낸 포석이 된 것이다.

지금의 일본 사람들은 빨리 빨리 가 무슨 말인지 모른다.

그들은 서두르지 않는다.

남에게 너무 친절하다.

일본 청수사 근처에 있는 고급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고객들에게

지배인이 나와 허리를 굽혀 고객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인사를 한다.

고객은 최고의 대접을 받는다.

그들은 절대로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

큰 소리를 지르지 않고 소리가 작다.

그들은 산을 보고 강을 보고 꽃을 보며 한 없이 무언가를 생각한다.

노벨상 27를 받은 나라다. 그냥 된 게 아니다.

세계에서 책을 가장 많이 읽는 나라다.

일자리가 남아돈다. 고 한다.

자녀들은 19세가 되면 누구나 부모 곁을 떠나 산다.

일 년에 한두 번 왕래가 고작이다.

그래서 1인 가족 세대가 거의 다 라고 한다.

그래서 자기 관리가 철저할 수밖에 없다.

아직도 초중고생들이 교복을 입는다.

직장 신입사원들이 입는 복장이 따로 있다.

나는 사회 초년생이니 잘 가르쳐 달라는 표시로 입는다. 고한다.